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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의 역사
전통 부채의 어원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계림유사] |
[두시언해] |
[훈몽자회] |
사람이 땅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였다
그 가운데 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바람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간단한 원리를 이용한 도구가 부채이다
집이나 문을 뜻하는 '호(戶)'자에 날개를 뜻하는 '깃 우(羽)'를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가 바로 부채 '선(扇)'자이다
곧 하늘을 나는 날개가 아니고 집안에 있는 날개라는 뜻이기도 하고, 날개로 엮은 문짝이란 뜻이기도 하다
현재 사용하는 '부채'라는 말의 연원은 고려 때, 송나라의 손목이 지은 [계림유사]에 '선왈패채'라 한 데서 살필 수 있다
또 조선 성종 때에 발간된 [두시언해]에는 '고추화선'이란 말을 '높은 가을 하늘을 그린 부채를 갖추고' 라고 번역하였다
또 [박통사언해]에서도 '타선자'를 '부채질 하였노라'고 번역하였다.
그리고 조선 중종 때 최세진이 언해한 [훈몽자회]와 한호의 [천자문]에서도 扇자를 '부채 선' 이라 하였음을 보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부채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부채는 이집트 '투탄카멘' 왕의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것이다.
황금봉에 타조의 깃털을 붙인 것으로서 벌레가 갉아 먹기는 했지만 3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형체를 확인할 수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 된 부채유물은 경남 의창군 다호리의 고분에서 출토한 옻칠이 된 부채자루이다.
이것은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은 1점과 이보다 크기가 작고 보존이 좋지 않은 것을 합한 2점이다.
이 유물은 원삼국 초기인 기원전 3, 4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황해도 안악군 유설리의 안악 3호 고분벽화의 인물도는 깃털로 만든 부채를 손에 들고 있다.
이 고분은 영화 13년(357) 10월에 조성된 것이므로 4세기 이전부터 깃털로 만든 부채가 있었음을 확인 시켜준다.
부채가 공예품으로 멋을 부리며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 지고, 발달된 것은 종이가 발명된 시대부터 시작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닥나무 한지는 질기고, 가볍고, 수명이 길어 '지천년 포오백'이란 말이 있듯이 세계에서도 부채 만들기에 가장 좋은 종이이다.
따라서 종이부채의 시작은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오래 전일것이다.
그러나 문헌이나 유물이 전하지 않고 있어서 고대에 제작된 종이부채의 상황은 알 수 없다
합죽선은 수예품으로 전수되어오고 있는데 40개로 된 부챗살을 만드는 골선방, 합죽한 부채에 인두로
무늬를 새겨 넣은 낙죽방, 때를 빼내고 빛이 나게 하는 광방, 선지에 산수나 화조를 그려 넣는 그림방,
부채에 선지를 바르는 도배방, 부채의 목을 묶는 사북방 등의 작업을 거쳐 만들어 진다.
합죽선은 양반의 장신구로 사용되어 왔으며, 합죽선을 들지 않으면, 양반축에 들지 못하고,
합죽선 뒤에 그려진 시화의 그윽한 묵향을 음미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접선 |
승두선 |
어두선 |
[승두선]접선의 밑부분 사복이 박히는 군안이 승려의 머리처럼 둥근 부채이다
[접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접부채, 접어서 쥐고 다니기 간편한 부채라는 뜻의 쥘부채, 거듭 접는다는 의미의 접첩선 등으로 불리운다
부채살의 수와 선면의 색상, 변죽의 재료나 모양 또는 선면의 그림이나 색깔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승두선]접선의 밑부분 사복이 박히는 군안이 승려의 머리처럼 둥근 부채이다
[어두선] 부채자루의 끝이 물고기의 머리처럼 생긴 부채
[사두선] 부채자루의 끝이 뱀의 머리처럼 생긴 부채
[반죽선] 변죽의 무늬가 얼룩덜룩한 반점이 있는 것으로 이 얼룩은 불규칙한 형태
[호피선] 변죽에 표범무늬의 반점이 있는 것으로 이 얼룩은 둥글거나 타원형
[흑시선] 변죽 끝목에 '먹감나무'를 붙인것
[단목선] 변죽에 '박달나무'를 대어 준것
[조목선] 갓대를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한것이다. 특히 벼락맞은 대추나무는 '잡신'이 가까이 오지 못한다는 생각에 따라
재앙을 면해주고 재수를 좋게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왔다
[조각선] 변죽을 '회양목'이나 '대추나무', '흑단' 등, 단단하고 결이 고운 나무를 붙이고 여기에 조각을 한것이다.
[낙죽선] 목살부분과 변죽에 인두로 지져서 무늬를 표현한 부채이다.
[낙진선] 변죽에 나전칠기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여 장식한 것이다. 색이나 문양에 따라 '나전 홍접선, '나전 청접선' 등 이 있다
[백선] 면에 무늬를 그리지 않고 칠도 하지 않은 흰색의 부채이다.
[백접선] 합죽선 가운데 살이 50세이면 접는 면의 백 번이므로 '백접선'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