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면 갈현리 대곡마을>
허씨 가문의 조상중 효행이 깊은 사람이 있었다. 부친의 상을 당하여 3년동안 정성으로 시묘를 살았다. 시묘살이 중 하루는 호랑이가 와서 입을 벌리니 무섭고 황망중에 저고리를 벗어 던져 주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허씨에게 저고리를 던져 주었다. 허씨는 정신을 차리고 호랑이를 자세히 보았다. 호랑이는 입을 쩍 벌리는 것이었다. 허씨는 '네가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네 목에 걸린 것을 빼 주겠다'고 말하니 호랑이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주억거렸다.허씨가 호랑이 입에손을 넣어 목레 걸려 있는것을 꺼내어보니 비녀였다.
호랑이는 고맙다는 듯 제 등에 올라타라는 몸짓을 하는 것이었다. 등에 오르니 대덕산 남쪽 천장골로 들어온 것이었다. 호랑이는 발로 땅을 파며 장시지낼 혈을 표시해 주는 것이었다. 허씨는 그곳에 부친의 묘를 잡아 쓴 뒤 발복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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