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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410 호랑이에 물려 갈 팔자 관리자 07/13 11:32:40 414

전라남도 해남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어느날 이 집에 스님 한 분이 찾아와 시주하기를 청하니 소년의 어머니가 반갑게 스님을 맞으며 시주를 하였다. 바랑을 수습한 스님은 소년을 보면서 혀를 차며 안되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휭하니 걸어 나갔다. 어머니가 쫓아나가 무슨 연유인지 간곡히 물의니, 소년이 열다섯살 나는 해 시월 그믐날 호랑이에게 변을 당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부처님께 논 20마지기를 시주하면 소년을 구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그러기로 하고 스님은 소년을 데리고 마이산 계곡으로 들어왔다. 고려말 나웅대사가 득도하였다는 고금당 굴속에 들어가 집을짓고 소년과 같이 기거하였다. 시주받은 논에서 나오는 곡식으로 스님 세분을 모시어 다섯 사람이 수도하고 학문을 계속하였다. 그러는 한편 매일 참나무를 베어 고금당 바위 밑에 산더미처럼 쌓아 갔다. 세월이 흘러 드디어 호식 당한다는 그날이 되었다. 스님은 먼저 흰죽을 끓여 큰 그릇에 담아 마루에 놓고 세분스님으로 하여금 소년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 두게 하였다. 드디어 밤이 되자 소년은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쩔줄 모르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며 밖으로 나가려고 기를 쓰는 것이었다. 호랑이의 소리가 들리자 스님은 참나무에 불을 붙였다. 몇년째 말려온 참나무에 불이 붙자 불빛이 대낮 같았다. 털석하는 소리와 같이 집채만한 호랑이가 마루에 올라오니 소년은 더욱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스님의 경읽는 소리는 높아만 갔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이 징을 치며 횃불을 들고 고금당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고금당에 당도하니 마루에 있던 흰죽은 호랑이가 먹어치우고 사라진 뒤였으며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기절하였다. 이렇게 하여 스님은 소년을 집에 데려다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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