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마을 앞에는 금강이 그 지류인 주자천과 합수하여 그야말로 삼천(三川)을 이루고 있는데 그 곳은 예전에 이름이 마산담(馬山潭)으로서 용담 용추용연(龍潭 龍湫龍淵)등 으로도 불리웠으며 용왕신이 있는 신성한 곳으로 여겨져와 용담 현에서는 그 곳에서 매년 봄, 가을에 마산담의 용왕신을 제사하게 되어 있었다.

용담현의 이름은 이 마삼담에서 유래하였고, 삼천서원의 이름도 거기서 나온 것이다. 삼천서원은 조선 현종8년(1667)에 용담 현령 홍석(洪錫)이 창건하여 안회, 정호, 정이, 주희, 제갈량 등 중국인 들을 배향 하였고 숙종21년(1695)에 사액 되었으나 고종5년(1868)에 대원군의 명으로 철폐되어 지금은 그 터에 비석 하나만 남아 있다가 그 터도 수몰되기에 이르자 지금은 용담 망향의 동산에 옮겨 세워져 있다.

비 의 비신(높이 155cm, 너비57.5cm, 두께26.5cm)은 차돌이며 가첨석이 있다. 또한 비석은 영조8년(1732) 9월에 세워진 것으로서 비의 앞면과 뒷면의 상부에는 각각 "삼천서원,묘정비" 라는 가선대부 경기도 관찰사 순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 홍현보(洪鉉輔)의 전(篆)이 있고 뒷면에는 대광보국승록대부행 판중추부사 이의현(李宜鉉)이 짓고 통훈대부 어유봉(漁有鳳)이 쓴 비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