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면 소재지에서 동남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성남마을이 있고 그 성남마을 뒤 서쪽 성재산(293m)에 산성이 있다.
그 성은 <동국여지승람>[용담현 고적]에 '현의 동쪽 13리에 있고 석축으로 둘레는 1211척'이라고 한 바로 그 '고산성' 으로서 백제시대의 테머리식 산성이다.

성 벽은 석축으로 그 자취가 아직 완연하지만 대부분 거의 다 허물어져서 벽이라고 할 수 없는데 대체로 북쪽이 높고 남쪽으로 비스듬하게 낮으며 펑퍼짐한, 성재산의 300여m 능선 날등을 따라 축조 되었고, 북쪽과 남쪽의 약간 높은 곳에 각각 하나씩 망대가 있으며 동쪽 벽은 북쪽 망대 바로 밑의 자그마한 골짜기를 따라 낮아져서(서쪽 벽이 있는 쪽은 거의 절벽이나 다름 없고 그 바로 밑에 금강이 흐른다.) 거기 동네쪽 안천면 승금리를 바라 보는 곳에 성문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성벽의 전체적인 모양은, 성문 있는 쪽이 내밀어서 북쪽이 약간 비뚤어진, 대체로 남북으로 기다란 테형으로 그 길이는 대략 700여m에 이른다.